국내 포탈/검색엔진 시장은 부동의 원탑 네이버와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늘려가는 구글이 독점하고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색엔진 방문자 평균 점유율 차트는 그 상황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그렇다면 네이버와 구글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검색엔진/포탈 사업을 접어야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들 수 있다. 한순간에 네이버, 구글을 제치고 국내 넘버원 검색엔진/포털 사이트로 등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할 것이다. 하지만 서비스 USP등을 잘 살펴보면 거기서 소비자에게 어필 될만한 접점이 분명히 있을것이고 그 접점을 단계적으로 키워 수익 창출까지 연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생각에 상기 차트에서 가장 낮은 점유율을 보인 줌 닷컴(ZUM.com 이하 '줌')을 토픽으로 선정 후 검색엔진/포털 시장에서 줌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디지털 마케팅 전략과 그 과정을 아래에 적어보고자 한다.
줌에는 여러가지 서비스가 있지만 그중 줌닷컴 모바일(이하 '줌')을 선정하였다. 처음에는 줌을 이용하는 유저들의 생각이 어떤지 살펴보는게 우선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줌을 검색해서 리뷰를 살펴보았다. 리뷰를 간략히 살펴본 후 해당 리뷰와 평점들을 크롤링하여 데이터 그룹핑 및 분류를 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Selenium 라이브러리를 사용해 Python으로 리뷰와 평점들을 크롤링했다.
크롤링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최상단 3개 리뷰만 크롤링 되는 문제가 생겼다. 구글링해보니 웹페이지 UIUX 개편으로 최상단 리뷰 제외 하단 리뷰들을 크롤링 할 수 없는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Selinium이 아닌 Google_Play_Scraper 라이브러리를 통해 크롤링을 진행했다. Python 코드와 크롤링 결과는 아래와 같다.
리뷰는 총 1,400개였지만 약 600개 정도 리뷰만 크롤링 됐다.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 리뷰 스크롤 다운 중간에 발생하는 새로고침이 원인이 아닌가한다. 어쨌든 중심극한정리 이론에 의하면 샘플이 30개 이상일 시 모집단을 추종하기에 랜덤으로 크롤링 된 600개 리뷰를 표본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600개 리뷰에서 평점 4~5점대(USP를 발견하려면 좋은 평점 리뷰를 참고해야 하므로) 리뷰 530개를 엑셀로 정리 후 내 기준에 따라 그룹핑해보았다. 사용 간편함, UIUX 편의성에대한 호평이 많았는데 해당 리뷰들은 비교적 평이한 USP이기에 스킵했다. 계속해서 그룹핑 하던 중 네이버에 없어진 실검 기능을 호평하는 리뷰 상당수들을 확인했다.(타사 비교 또한 실검 호평 관련 뉘앙스였기에 실검으로 봐도 무방할듯 싶다.) 따라서 내가 생각하는 줌 USP 순위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다. 실검, 타사 검색자료까지 일괄로 볼 수 있는 기능을 1순위 USP로 분류했고 사용 간편함 및 UIUX 편의성등은 2순위 USP, 뭉뚱그려서 좋다고 언급한 리뷰들은 3순위 USP로 분류했다.
테이블을 살펴보며 실검 기능 호평 리뷰들을 보며 전율감이 들었다. 네이버 실검등을 통해 한국인들이 현재 가장 많이 검색하는 주제가 뭔지 알 수 있었는데 2021년에 네이버에서 실검 기능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없어진 네이버 실검 기능에대해 불편함을 토로한 것을 보았고 네이버 실검 기능이 없어져서 줌으로 갈아탔다는 리뷰들도 다수 있었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실검 기능, 유저 유입시키기에 낮은 허들(포털 사이트는 회원가입 없이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등을 고려해 실검을 키 컨셉으로 잡은 후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면 국내 검색엔진/포탈 점유율에서 줌의 지분을 현재보다 훨씬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간략하게 마케팅 전략안을 적어봤다.
키 컨셉: 실검(1순위 USP 활용)
- 예시 1: 실시간 검색어, 이제 줌에서 검색하세요!
- 예시 2: 지금 핫 이슈는 무엇!? 줌 실검으로 확인하자!
세부 컨셉: 사용 간편함, UIUX 편의성(2순위 USP 활용)
- 예시 1: 실검! 간편한 줌 모바일에서 쉽게 확인하자!
- 예시 2: 간편한 줌 모바일에서 짬짬히 실검 확인! 세상 이슈 내 손바닥안에!
상기처럼 컨셉을 정하고 컨셉에 맞춰 일관적으로 목표 KPI 달성에 적합한 매체에 광고하면 분명히 성과가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마케팅은 해보기전에는 모르는 거지만)
추가적으로 유저 유입에 낮은 허들을 활용하여 바이럴 마케팅 전략을 펼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검 같은 경우, 성별/연령대/직업군 등 데모그래픽 특성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요소라 생각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핫 이슈 정보 공유등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10대~20대등을 타겟하여 해당 연령대가 주로 이용하는 인스타그램 매체등에 광고하면 성과가 좋을것으로 생각됐다. 보통 바이럴마케팅의 경우 금전적 지출등을 요구하는 세일즈 마케팅이 많아 유저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생각한다. 하지만 포털 사이트의 경우 금전 지출 및 회원 가입 후 이용 등 큰 허들이 있는게 아니므로 위 컨셉을 바탕으로 젊은 연령층에게 어필 될만한 (흔히 말하는 MZ스러운) 콘텐츠로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핫 이슈 정보등을 빠르게 공유하는 10대~20대 특성 상 어마어마한 마케팅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했다.(큰 이슈 있을 시 친구 단체카톡방에서 줌 실검 링크 공유한다던지)
최상단에서 언급했듯이 당장에 네이버와 구글등을 넘어서는것을 불가능하겠지만 줌이 갖고있는 서비스 USP등을 통해 틈새 시장등을 공략할 수 있을것으로 보이며 해당 성과를 발판 삼아 단계별로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시행한다면 줌 점유율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요번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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